소방청은 지난 26일 토요일 오전 국립대전현충원 소방공무원 묘역에서 순직소방공무원을 기리기 위한 추모식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소방청이 주최하고 (사)순직소방공무원 추모기념회가 주관, 국가보훈부가 후원하는 이날 추모식에는 순직소방공무원의 유가족과 동료를 비롯해 소방청장, 강만희 대전지방보훈청장 등 27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 2월 경북 문경시 공장화재에서 불길 속에 순직하여 국립현충원에 안장된 고(故) 김수광 소방장(당시 27세), 고(故) 박수훈 소방교(당시 35세) 등 이들 유가족도 이번 추모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올해로 21회를 맞는 『순직 소방공무원 추모식』은 소방활동 등으로 순직한 소방공무원들의 넋을 기리고 유족들을 위로하기 위해 소방청 비영리법인인 순직소방공무원 추모기념회가 2004년부터 진행해왔다.
2016년부터는 이들의 희생과 공헌에 대한 예우를 다하고, 사회적 추모분위기 조성을 위해 정부 행사로 전환, 소방청이 주관하여 매년 10월 개최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합동안장식 정례화 이후 처음 개최되는 추모식으로 그 의미가 남다르다.
지난해 3월「국립묘지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시행으로 사망시점에 관계없이 순직 소방공무원의 국립묘지 안장이 가능해짐에 따라, 작년 5월 고(故) 최낙균 소방장 등 1994년 이전 순직한 49명 중 5인의 합동 안장식이 진행되었고, 올해부터는 매년 4월 합동안장식을 정례화하기로 했다.
허석곤 소방청장은 “마지막까지 소방관으로서의 소임을 다하다 순직하신 선후배, 그리고 동료들의 희생과 헌신이 잊히지 않고 오래도록 기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제복과 사명감이 존중받는 사회분위기 조성을 위해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소방공무원은 1994년 국가사회공헌자 자격으로 현충원에 최초로 안장되기 시작했으며, 이후 화재진압, 구조 및 구급활동 중 순직한 사람만 현충원에 안장될 수 있었다.
따라서, 기준 시점인 1994년 이전 순직한 소방공무원은 현충원에 안장되지 못한 상태였으나, 2023년 3월 21일 「국립묘지법」이 개정‧시행됨에 따라 1994년 이전 순직한 순직소방공무원 49명이 추가로 현충원에 안장될 수 있게 됐다.
2024년 현재 국립현충원과 국립호국원 등 국립묘지에 안장된 순직 소방공무원은 총 294명이며, 국립대전현충원 소방공무원 묘역에는 239명이 잠들어 있다.